며칠 전 한 동료가 「아버지가 요즘 잠잘 때 숨이 멈추는 것 같아서 밤마다 몇 번씩 깨서 숨소리를 확인한다」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. 자세히 물어보니 그 집 초등학생 조카도 입을 벌리고 코를 심하게 골며 자고, 40대인 동료 본인도 낮에 졸음이 쏟아져 운전이 겁난다고 덧붙였습니다. 한 가족 안에서도 나이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 질환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입니다. 고덕에서도 세대별로 다른 신호 때문에 병원을 찾는 시점이 가족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.
아이부터 어르신까지, 연령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 신호
소아에서는 코골이와 함께 입으로 숨 쉬는 습관, 낮 동안의 산만함이나 과잉행동이 먼저 눈에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. 20~30대에서는 야간 수면 시간이 충분한데도 낮 동안 쏟아지는 졸림과 집중력 저하가 두드러지고, 40~50대에서는 코골이와 함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변화가 나타나기 쉽습니다. 65세 이상에서는 호흡이 멈추는 빈도 자체가 늘고 기억력 저하나 낮 시간의 무기력감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.
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 자료를 보면 국내 성인 남성의 4.5%, 여성의 3.2% 정도가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어 생각보다 드물지 않은 질환입니다.[1]

같은 질환, 다른 배경 — 연령별로 달라지는 원인
연령에 따라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구조적 배경도 달라집니다. 소아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조직이 상대적으로 커서 기도를 막는 경우가 많고, 20~30대는 비만이나 음주,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40~50대는 체중 증가와 목 주변 지방 조직의 증가가 겹치고, 65세 이상은 근육과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기도가 쉽게 좁아지는 변화가 중심이 됩니다.

집에서 먼저 확인해보는 연령별 체크 신호
병원에 가기 전, 가족이 코골이 소리나 수면 중 행동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먼저 신호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.
- 아이가 입을 벌리고 자거나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, 낮에는 유난히 산만하거나 짜증이 많습니다.
- 20~30대인데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낮 동안 참기 힘든 졸림이 반복됩니다.
- 배우자나 가족이 코골이 중간에 숨이 끊기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.
- 자다가 자주 깨고 아침에 두통이나 입마름이 남아 있습니다.
- 최근 체중이 늘었거나 목둘레가 두꺼워졌다고 느껴집니다.
- 혈압이 이유 없이 오르거나 약을 먹어도 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.
수면다원검사부터 치료까지, 단계로 보는 진단 과정
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먼저 주간 졸림 정도를 묻는 설문과 코, 편도, 턱 구조를 살피는 이비인후과적 진찰이 이뤄집니다. 이후 수면다원검사일정을 잡는데, 예약부터 검사일까지 보통 몇 주가 걸립니다. 검사 당일에는 저녁에 병원에 도착해 머리와 가슴, 손가락 등에 여러 센서를 붙이고 밤새 호흡과 심박, 뇌파를 측정합니다.
처음 검사를 받는 환자 중에는 전극을 여러 개 붙인 채로 잠들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, 실제로는 소등 후 10~20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잠이 듭니다.
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수면다원검사를 하룻밤 동안 병원에 머물며 신체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로 설명합니다.[2]
검사 결과는 시간당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횟수를 기준으로 경증부터 중증까지 단계가 나뉘고, 이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됩니다. 소아는 편도·아데노이드 수술이 우선 검토되는 경우가 많고, 성인은 중등도 이상이면 양압기 치료가 표준으로 권장됩니다.

체중 감량, 구강장치, 양압기 — 연령과 상황에 따른 선택
체중 감량, 구강장치, 양압기는 각각 적합한 상황이 다릅니다. 체중이 늘면서 증상이 심해진 경우라면 체중을 5~10%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험을 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. 코골이와 경증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서 턱이나 치아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구강장치가 간편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
소아에서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우선 검토되고, 중등도 이상인 성인이라면 양압기 치료가 더 적합합니다.
다만 양압기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잘 맞는 것은 아니며, 고령층에서는 마스크 착용 자체에 적응하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가 있고, 구강장치는 치아나 턱관절 상태에 따라 적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.
세대별로 많이 나오는 궁금증, 짧게 답합니다
수면무호흡증은 연령에 따라 원인과 관리 우선순위가 다른 만큼, 자신의 연령대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호를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.
고덕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고덕성모엘이비인후과(이비인후과)가 있으며,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664(상일동, 금윤빌딩) 5층에 위치해 강동구 상일동역 인근입니다. 지선버스 2312·3212·3321번은 고덕자이·상일여고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 2분, 간선버스 341·370번은 강동공영차고지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 5분 거리입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